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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제주항공, 안테나와 맞손…래핑 항공기 띄운다

제주항공(대표이사 김이배)이 엔터테인먼트 기업과의 협업에 나선다.제주항공은 지난 6일 서울 강서구 제주항공 서울지사에서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안테나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이번 업무협약은 등 국내는 물론 아시아 지역에 두터운 팬덤을 확보하고 있는 안테나와 협업해 제주항공만의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고 이종 산업과의 크로스오버를 통하여 새로운 시도를 지속하기 위해 진행됐다.제주항공은 안테나와 함께 '제주항공만의 기내 음악 제작' '안테나 래핑항공기 운영' '온·오프라인 공동 콘텐츠 기획 및 제작' '안테나 소속 아티스트와의 컬래버 진행' 등 양사가 보유한 인프라와 노하우를 적극 활용해 고객 접점을 넗히고 소통을 강화해나간다는 계획이다.제주항공 관계자는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안테나와의 협업을 통해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며 “서로 다른 산업간의 크로스오버를 통해 새로운 시도를 지속함으로써 고객들에게 새로운 여행의 경험을 선사할 것” 이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3.07 16:04
산업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 “올해 코로나19 이전 매출 회복”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가 창립 18주년을 맞은 자리에서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매출을 회복한다는 목표를 내놨다.김이배 대표이사는 지난 19일 열린 창립 18주년 행사에서 “불투명한 국제 정세와 경기 상황에 대한 예측과 대비가 필요하다”며 “핵심 과제를 차질 없이 실천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 시장 선도기업의 지위를 굳건히 하자”며 이 같은 목표를 제시했다.중·단거리 중심의 노선 경쟁력을 회복하고 안전운항 관리 체계를 보다 탄탄히 구축한다. 또 고객 경험 개선의 필수 요소인 IT시스템을 고도화하고, ESG 경영 내재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도 마련한다.기단 경쟁력 강화는 저비용 구조를 더 탄탄하게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재무구조 개선을 이룰 수 있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김 대표는 “연료 효율을 개선한 차세대 신기종 B737-8을 올해부터 도입하면 높은 수준의 기단 경쟁력 갖추게 될 것”이라며 “기단 선진화는 고효율·저비용 사업구조를 더 탄탄히 만들어 재무 건전성 역시 개선될 수 있다”고 말했다.제주항공은 상반기 중에 기존 데이터 분석 시스템도 개선한다. 다양한 데이터의 연결성을 높여 신기종 항공기 도입에 따른 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한다. 또 상품과 서비스 수준을 소비자 중심으로 개선하기 위해 연내 소비자중심경영(CCM) 인증도 추진한다.김 대표는 ESG는 기업의 생존과 직결된 사안임을 강조하면서 “지난해부터 다져온 ESG 경영 체계를 기반으로 올해는 사업 전반에 ESG 요소를 내재화하자”고 주문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3.01.20 14:54
산업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 "어려움 속 성공의 결실 맺는 해 될 것"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가 ‘계묘년’ 새해를 맞아 임직원에게 보내는 신년 메시지에서 “다가오는 새해를 온갖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공의 결실을 맺는 해로 만들자”고 말했다. 김 대표이사는 새해 인사말을 통해 ‘어두운 구름 밖으로 나오면 맑고 푸른 하늘이 나타난다’라는 뜻의 2023년 제주항공의 전략키워드인 ‘운외창천(雲外蒼天)’을 강조하며 이 같이 밝혔다. 이를 위해 회복탄력성을 바탕으로한 경영정상화 기반 재구축과 IT 시스템 및 데이터 기반의 안전관리체계 고도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 등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새해도 불투명한 국제정세로 경영활동에 어려움을 초래하는 불확실성이 여전하지만 경영정상화 기반 재구축을 통해 흑자로 전환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경기침체와 둔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지만 우리의 주력 노선인 일본을 비롯한 단거리 해외여행이 상대적으로 경기 영향을 적게 받고 오히려 불황기에는 장거리 해외여행 수요가 단거리 여행으로 전환되는 경향도 있는 만큼 우리에게 기회가 될 것”이라며 “우리에게는 회복탄력성을 바탕으로 예측이 쉽지 않은 미래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면서 힘차게 도약할 충분한 역량과 준비가 되어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어려운 경영환경속에서도 경영정상화 기반 구축을 통해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매출을 회복하고 실적 턴어라운드를 달성하는데 주력하겠다는 의지이다. 또 항공업의 근간이 되는 안전관리체계 강화와 경쟁력 제고를 위한 IT 시스템 고도화 계획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대표는 “내년 상반기 중에 제주항공만의 독자적인 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신규로 론칭하는 등 지속적인 IT시스템 고도화를 위한 투자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며, “IT 고도화를 통해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안전 분야에도 데이터 기반의 안전관리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운 상황에서도 선제적인 변화관리를 통해 일본 노선에서 압도적인 1위의 성과를 올리고있는 임직원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런 기세를 새해에도 계속 이어가 반드시 ‘운외창천’할 수 있는 한 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3.01.01 15:13
경제

애경그룹, 임원 인사…AK플라자 대표에 김재천 부사장

애경그룹은 AK플라자와 애경개발 대표이사를 신규 선임하고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김재천 제주항공 부사장이 AK플라자 대표이사로, 송병호 제주항공 호텔사업본부장 상무가 애경개발(겸 AK레저)대표이사로 임명됐다. AK플라자의 수장을 맡게 된 김 신임 대표는 2009년 애경그룹에 입사해 AK홀딩스, 제주항공을 거친 소통에 탁월한 인사 전문가다. 이번 인사를 통해 현장 직원과의 수평적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고, 제주항공에서 성공시킨 혁신적인 사업모델의 성장 DNA를 AK플라자에 이식시켜 위기를 극복하고 사업 혁신을 이뤄낼 계획이다. 송 애경개발 신임 대표는 2016년 애경그룹에 입사해 조선호텔 외식사업부장, 대명레저산업 총지배인을 지냈다. 이 밖에 이번 인사에서는 전무 승진 2명, 상무 승진 2명, 임원 발탁 3명 신규 영입 3명 이동 1명 등 총 13명의 임원이 승진 및 이동 발령됐다. 앞서 애경그룹은 지난 5월 ‘포스트 코로나 선제적 대응 차원’으로 주요 5개사 대표이사 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애경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상반기 그룹 인사의 연장선에 있으며 코로나19 이후 대비를 위한 고객지향적 혁신을 실행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0.11.30 16:31
경제

'이상직 의원 딸' 이수지 이스타홀딩스 대표, 이스타항공 등기이사 사임

이수지 이스타홀딩스 대표이사가 이스타항공의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이 대표는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딸로, 실소유주인 이 의원에 대한 비판여론을 피해가지 못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9일 이스타항공에 따르면 이수지 대표는 이날 열린 임시주주총회 전날 등기이사직 사임서를 제출했다. 이에 이스타항공은 임시주총을 열고 새 등기이사에 김유상 경영본부장(전무)을 임명했다. 김 전무는 19대 이 의원의 보좌관을 지낸 인물이다. 이스타항공 창업주 이 의원의 딸 수지 씨는 2018년부터 이스타항공 브랜드마케팅본부장으로 근무하며 매년 1억 원이 넘는 연봉을 수령해왔다. 또 이스타홀딩스의 대표로도 재직하며 연봉을 받고 있다. 앞서 이 대표는 제주항공과의 인수·합병(M&A) 계약에 차질을 빚자, 7월 1일 자로 이스타항공의 브랜드마케팅본부장(상무)직에서 사임하기도 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0.09.09 14:36
경제

제주항공, ‘제4회 랜선 기내 하늘길 그림 그리기 대회’

제주항공이 오는 7일부터 18일까지 13세 이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제4회 랜선 기내 하늘길 그림 그리기 대회’를 개최한다. 휴가를 떠나는 가족 여행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만들어 주기 위해 2017년 시작해 2020년 네 번째를 맞는 기내 그림 그리기 대회가, 올해는 코로나19로 변화된 일상을 반영하여 ‘랜선(온라인)’ 접수 형식으로 진행된다. ‘코로나 19로 바뀌어 버린 우리의 일상, 행복한 여행의 순간을 떠올리며 앞으로 가고 싶은 여행 그려 보아요’라는 주제가 주어지며, 23일 예선을 거쳐 10월8일 최종 수상작을 발표한다. 출품작은 미술을 전공한 객실승무원이 심사하며, 모두 50점의 작품에 대해 시상하며 대상(1명)에는 제주항공 대표이사 상장과 모형비행기, 국제선 왕복항공권 4매가 주어지며, 금상(2명)은 제주항공 대표이사 상장, 모형비행기, 국제선 왕복항공권 2매, 은상(2명) 제주항공 대표이사 상장, 모형비행기, 국내선 왕복항공권 2매 (5명), 동상(10명) 제주항공 대표이사 상장, 제주항공 펭수 굿즈세트, 입선(35명) 제주항공 대표이사 상장 및 상품이 지급된다. 접수방법은 제주항공 홈페이지에서 고객과 만나고 싶은 염원들 담아 객실승무원이 직접 그린 4종의 밑그림 중 한 개를 선택하여 다운받고 참가자의 상상력을 더해 그림을 완성한 후, 완성된 그림을 정면에서 촬영(3MB 이하)해 이메일로 접수하면 된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0.09.07 15:16
경제

현산, 대면협상 수용…아시아나 인수합병 '운명의 한주' 카운트다운

HDC현대산업개발(이하 현산)이 금호산업의 대면협상 요구를 받아들였다. 금호산업이 계약 해제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한 오는 12일을 앞두고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 추진에 다시 불씨가 지펴졌다. 마침 정몽규 현산 회장도 지난주 여름 휴가를 마치고 복귀한다. 정 회장은 휴가 동안 인수합병 관련 서적을 읽는 등 경영 구상에 집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주가 현산과 금호산업이 지루한 공방전을 마치고 인수합병 작업을 계속 이어갈지, 파기할지 중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현산은 9일 금호산업의 대면협상 제안을 수용한다면서 ‘대표이사 간 만남’을 역제안하는 다소 전향적인 자세를 취했다. 현산은 “금호산업이 인수상황 재점검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인정하는 것을 전제로 지금부터라도 인수인과 매도인이 만나 협의를 조속히 진행하자는 것이 기본적인 입장”이라며 “이를 위해 양사 대표이사 간의 재실사를 위한 대면협상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다만 줄곧 요구해왔던 ‘재실사 전제’라는 단서를 달았다. 이번 입장 발표는 지난 7일 금호산업이 대면협상을 제안한 지 이틀 만에 나왔고, 이번 인수합병 추진에 있어 중대 고비를 맞는 이번 주 시작을 앞두고 나온 것이다. 당초 오는 11일이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과 관련한 현산의 데드라인이 될 전망이었다. 계약서상 12일부터 금호산업의 계약 해제 선언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지난달 금호산업은 현산에 인수를 촉구하는 내용 증명을 보내 ‘12일 이후에는 계약해제 및 위약금 몰취가 가능하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데드라인이 임박한 만큼 이번 주 대표이사 간 만남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대면협상 가능성에도 양측의 입장이 워낙 팽팽한 터라 극적인 타협점을 찾기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현산은 지난 6월 아시아나항공 인수 원점 재검토 선언 이후 두 차례 재실사 요구에 이어 이날도 ‘재실사’를 대면협상의 전제 조건으로 달았다. 하지만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 중재자인 산업은행까지도 재실사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보인다. 금호산업 채권단은 “거래 종결을 위한 선행 조건이 충족됐다. 계약 이행을 촉구한다”고 재실사를 거부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했다. 지난 7일 영업이익 1151억원으로 6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그런데도 업계 관계자들은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합병 무산 때처럼 여전히 ‘노 딜’에 무게를 두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항공업계의 정상화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점이 인수합병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정 회장도 사석에서 “손해를 볼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오히려 대면협상을 ‘책임 공방론’에 대한 연장 선상으로 보는 시각이 강하다. 현산과 금호산업 채권단 양측은 법적 책임을 서로에게 전가하고 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무산 시 현대산업개발이 계약금반환 청구 소송을 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 본인들 책임은 본인이 져야 한다”고 압박하기도 했다. 산업은행은 계약 무산 시에 대비해 '플랜B'도 세우고 있다. 현산 역시 2500억원에 달하는 이행보증금을 돌려받기 위해 소송전을 내다보고 명분 쌓기를 꾸준히 하고 있다. 재실사 요구와 대표이사 간 대면협상 역제안 역시 ‘꼬투리’를 잡히지 않기 위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소송전에서 유리한 논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인수합병 계약을 위한 적극적인 행동 여부가 중요한 쟁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산은 “인수거래를 종결하고자 하는 의지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변함이 없다"며 "아시아나항공의 정상화와 도약을 위해서는 현산의 인수가 필요하기 때문에 금호산업이 재실사 협의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다시 한번 요청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8.10 07:00
경제

이스타항공, 60억원 상당 주식 도둑맞아 손해배상 청구 소송

제주항공과 인수 협상을 진행 중인 이스타항공이 자사 주식 약 60만주를 되찾기 위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진행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이스타항공 창립자인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인이자 이스타항공의 지주사인 이스타홀딩스의 자금 확보에 도움을 준 박모 변호사가 주식을 몰래 빼돌렸지만 이스타홀딩스는 뒤늦게 알게 됐다고 한다. 이스타항공에 따르면 이스타홀딩스는 2015년 박 변호사의 중개를 받아 사모펀드로부터 이스타항공 주식 77만주를 담보로 80억원을 빌렸다. 하지만 박 변호사는 이 중 60만주를 자신이 대표이사로 있던 코디사와 옵티머스자산운용 김재현(50) 대표에게 담보로 제공하고 총 48억원을 챙겼다. 2017년 10월에야 이 사실을 알게 된 이스타홀딩스가 박 변호사를 고소했지만 코디사와 김 대표는 이 주식을 모두 매각해버린 후였다고 이스타항공은 설명했다. 이스타홀딩스는 2018년 주식 반환 소송을 제기했지만 두 사람이 이미 주식을 매각해 돌려받을 수 없게 되자 최근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 중이다. 박 변호사는 2018년 초 해외로 도주해 기소중지 상태다.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의 주식 490여만주를 545억원에 인수하기로 한 계약을 감안하면 60만주는 약 60억원에 이른다. 이스타항공 측은 “우리는 피해자”라는 입장이지만 회사 내부에서는 “어처구니없는 사건이 벌어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편 제주항공은 앞서 이스타항공에 15일까지 미지급금 해소를 포함해 인수합병을 위한 선결 조건을 이행하지 않으면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고 통보했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관련기사 이스타항공 오늘 '운명의 날'···'제주항공 동아줄' 잡을 수 있나 2020.07.15 15:28
경제

제주항공 “명예 실추됐다”… 15일 지나면 이스타 인수 안한다

애경그룹의 항공 자회사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의 ‘폭로’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며 논란이 된 ‘셧다운·구조조정 지지’에 대해 요목조목 반박했다. 또 오는 15일까지 이스타항공이 선행조건을 해결하지 않으면 지분인수계약을 해제할 수 있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7일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 인수 관련 입장’을 발표했다.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 측에서 계약의 내용 및 이후 진행 경과를 왜곡 발표해 제주항공의 명예가 실추됐다“며 ”특히 양사 간 최고 경영자 간의 통화내용이나 협상 중 회의록 같은 엄격히 비밀로 유지하기로 한 민감한 내용이 외부에 유출되는 비도덕적인 일도 발생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깊은 신뢰가 있어야 하는 기업 인수 과정에서 신뢰가 심각하게 훼손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이스타항공 측의 행보에 불만을 드러냈다.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동조합이 공개한 셧다운·구조조정 지시 녹취록과 관련해서도 전면 부인했다. 제주항공은 “양사 간 협의를 통해 이뤄진 운항중단 조치를 마치 제주항공이 일방적으로 지시한 것처럼 매도한 것은 당시 조업 중단, 유류 지원 중단 통보를 받아 어려움을 겪던 이스타항공을 도와주려던 제주항공의 순수한 의도를 왜곡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해당 녹취록은 당시 대표이사의 ‘조언’이었다는 것이다. 이어 이스타항공 노조에서 구조조정의 증거라며 공개한 자료에 대해서는 “구조조정 목표를 405명, 관련 보상비용 52억5000만원이 기재된 엑셀 문서가 증거로 제시됐는데, 3월 9일 주식매매계약 직후 이스타항공이 제주항공으로 보내준 엑셀 파일의 내용과 완전히 동일했다. 이것은 이스타항공이 이미 해당 자료를 작성해뒀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이스타항공 노조가 공개한 녹취 파일이 지난 3월 20일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와 이석주 당시 제주항공 대표의 통화 내용이니 10일가량 앞서 작성된 문서가 증거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제주항공은 자신들이 이행해야 할 선행조건은 모두 완료됐다며 “이스타항공이 인수계약을 위한 선행조건 이행은 하지 않고 책임 회피에만 급급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스타항공 창업주 일가의 지분헌납에 대해 “이스타 홀딩스 보유 지분에는 제주항공이 지불한 계약금과 대여금 225억원에 대한 근질권이 이미 설정돼 있어 이스타 측이 제주항공과 상의 없이 지분 헌납을 발표할 권리는 없다”며 “게다가 실제로 지분 헌납에 따라 이스타항공에 추가로 귀속되는 금액은 언론에 나온 200억원대가 아닌 80억원에 불과해 체불임금 해결에는 부족한 금액”이라고 지적했다. 결국 제주항공은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3일 채형석 애경그룹 부회장을 만나 인수·합병의 성사를 당부했지만, 당초 코로나19 시국에 이스타항공 인수를 우려하던 채 부회장이 제주항공의 분위기를 뒤집지는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제주항공은 지난 1일 이스타항공에 요구했던 “10영업일 이내에 선행조건 해소”에 거듭 초점을 맞추며 이행되지 않을 경우 계약을 해제하겠다고 반복했다.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 측의 입장을 기다리는 중이다. 이날 이스타항공 노조는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이스타항공 파산으로 내모는 제주항공 규탄, 정부 당국 해결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항공이 인수를 거부하고 파산으로 내몬다면 제주항공에 책임을 묻기 위해 나설 것”이라고 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0.07.07 15:31
경제

“제주항공, 인수 서둘러달라”…이스타항공 창업주 '지분 헌납' 새 국면으로

국내 첫 항공사 간 기업 결합 시도로 주목받은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의 인수합병(M&A)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지 관심이 쏠린다. 그동안 두 항공사가 M&A를 두고 힘겨루기를 이어왔지만,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게 된 체불 임금과 관련해 이스타항공의 최대주주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자 창업주가 모든 주식을 회사에 헌납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제주항공, 인수 서둘러 달라” 29일 오후 2시 서울 강서구 방화동 이스타항공 본사 6층 대회의실에서 M&A와 관련해 김유상 이스타항공 전무는 이상직 의원의 입장문을 대독했다. 이 의원은 입장문에서 "가족회의를 열어 제 가족들이 이스타홀딩스를 통해 소유하고 있는 이스타항공의 지분 모두를 헌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제주항공과의 인수합병이 지연되면서 무분별한 의혹 제기 등으로 이스타항공은 침몰당할 위기감이 증폭되고 있다"며 "가족이 보유하고 있는 이스타홀딩스의 주식을 이스타항공 측에 모두 헌납하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그는 "이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창업자의 초심과 애정으로 이스타항공이 조속히 정상화되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전했다. 그동안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은 인수를 공식화한 지 6개월이 넘는 시간 동안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특히 이스타항공의 250억원가량 되는 체불 임금 해소 문제가 매각 무산 위기를 불러오는 데 결정타로 작용했다. 이스타항공 임직원은 5개월째 월급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체불 임금을 제주항공이 지급해야 한다는 입장이며,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이 해결해야 한다고 맞섰다. 이스타항공은 인수대금 110억원을 추가로 깎아주겠다고 제안했지만, 제주항공은 거절했다. 최근 이스타항공이 직원들에게 석 달 치 임금을 반납할 것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섯 달 치 체불 임금 중 석 달 치를 안 줄 수도 있다는 의미다. 이런 상황에서 이 의원이 가족들의 모든 지분을 회사에 헌납할 것을 약속하면서 가장 시급한 ‘임금 체불’ 문제가 해소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이사는 "제주항공은 당초 내걸었던 M&A 약속을 확실히 이행해달라. 현재 이스타항공이 겪고 있는 어려움의 1차적 책임은 저희들에게 있지만, 제주항공 역시 자유롭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제주항공 관계자는 “상황을 봐야 할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이상직 창업주, 각종 의혹에 "적법했지만…사과한다" 이날 이 의원은 최근 불거진 각종 오너가 의혹에 대해 사과했다. 그러면서도 "적법했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 의원은 “이스타홀딩스가 이스타항공의 주식을 취득하는 절차와 과정은 적법했다”며 “관련 세금도 정상적으로 납부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이 과정에서 국민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 부분이 있다면 정중히 사과한다"고 했다. 2007년 10월 설립된 이스타항공은 2014년까지 이 의원이 사장을 지낸 KIC그룹의 계열사인 새만금관광개발이 지분 49.4%를 보유한 최대주주였다. 이 의원은 2012년까지 이스타항공그룹 총괄회장을 맡았으나 19대 국회의원(2012∼2016년)을 지내는 동안 형인 이경일 전 KIC그룹 회장에게 이스타항공 경영권을 넘겼고, 20대 총선에서 낙선한 뒤 2016∼2018년 이스타항공그룹 회장을 다시 맡았다. 이런 가운데 이스타항공 대주주의 주식 매입 자금 출처 의혹이 불거진 상황이다. 자본금 3000만원뿐이던 이스타홀딩스가 2016년 이스타항공 주식을 사들이는 과정에서 투입된 100억여 원의 자금 출처가 불분명하다는 것이다. 2015년 설립된 이스타홀딩스가 수개월 뒤 이스타항공의 지분 68.0%를 사들여 최대 주주로 등극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이스타홀딩스는 이 의원의 아들(66.7%)과 딸(33.3%)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데, 설립 당시 아들은 10대, 딸은 20대였다. 또 딸인 이수지 이스타홀딩스 대표이사는 이스타항공에서 사외이사, 기타비상무이사에 이어 브랜드마케팅본부장을 역임했다. 이에 100억원가량으로 추산되는 이스타항공의 주식 매입 자금을 확보한 경로 등을 놓고 불법 승계 의혹까지 등장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0.06.29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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